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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하의 삶이 있는 풍경] 가족이 만든 챔피언

중앙일보 0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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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젊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아이는 더 애정이 간다. 한인이 많아지면서 그런 친구들을 뜻밖에 많이 만난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학업에서 그런 아이들은 많지만, 스포츠 분야도 만만치 않다. 어느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은 한인의 우수성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1월 12일에 끝난 USTA Tyler Winter Challenger 2-days Champ에서 우승하며 한인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김상우 군 같은 경우가 그렇다. 테니스 입문 2년 만에 이룩한 쾌거다. 테니스는 한인들한테는 비인기 종목이다. 그냥 즐기는 수준의 아이들은 많은데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은 드물다. 상우 군도 처음엔 취미 정도로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테니스가 한창 성숙기에 접어든 성우에게 또 다른 세계를 제공해줬다. 성우는 테니스만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다. 학과에서도 걸출한 학생이었다. Top 3 % 안에 드는 학과에 학교 오케스트라 1st Violin 맡을 정도로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은 특출한 아이였다. 이제 막 16살이 된 성우는 흥미 있는 일에는 언제나 열중이었다. 최선을 다 하다 보니 작은 성과를 얻고 그 성과가 여러 영역으로 확대되는 순이다. 작은 자신감이 그 시대의 영웅을 만든다.

상우의 자신감과 부모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 급성장하며 2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다. 거기에 51년 경력의 최수영 코치도 큰 힘이 되어주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혼자 힘으론 한계가 있다. 부모의 역할은 가장 약할 때 돕는 일이고 코치의 역할은 슬럼프를 벗어날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다. 그 나머지는 오직 자신의 힘으로 싸우는 것뿐이다. 성우의 챔피언 등극은 가족이 만든 것이 아니라 어쩌면 상우 스스로 피나는 노력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너의 모든 꿈을 응원한다.

글·사진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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