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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하의 삶이 있는 풍경] 우리는 달린다! Dallas Korean Runners Crew

중앙일보 0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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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공기와 같다. 무한대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건강은 건강을 잃은 이가 제일 잘 안다. 그 고통과 불편함 그리고 낯선 환경에 던져진 처량한 신세가 그렇다. 그러나 꼭 집어 불평할 필요는 없다. 그 고통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파본 이들이 하는 한결같은 조언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맞은 말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은 잃는다. 그리고 덤으로 주어지는 것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끔찍한 고통이다.

달라스 한인사회에 붉은 해처럼 솟아오른 에너지 집단이 있다. Dallas Korean Runners Crew다. 자발적 모임이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개방되어 있다. 의지만 있으면 환영하는 모임이다. 그들이 내건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달라스에 아픈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건강한 한인 사회를 우리가 만든다.”이다. 2019년 10월에 창단됐는데 벌써 회원 수가 달라스 한인사회 1%쯤 된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능력으로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여 같이 뛴다.

감독겸 트레이너로 봉사하는 이경철 씨는 마라톤 경력만 21년 째다. 그리고 철인 3종경기까지 완주한 철각이다. 그가 신체 능력에 따라 등급을 주어 훈련량과 거리를 계산해준다. 그게 최소치다. DKRC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등급은 상향 조정할 수 있고 다양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신체는 습관에 지배를 받는다. 작심 3일인 사람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협업의 가치를 몰라서다. 씨너지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진다. 같이 달려주고 같이 훈련해주고 같이 대회에 출전해주는 집단은 마음 약한 당신을 위한 2020년이 준 하늘의 기회다. 건강을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혼자 하기 힘들면 같이 하면 된다. 2020년의 목표가 ‘건강’인 사람들은 DKR의 ‘크루’가 되면 된다. 그리고 짜릿한 running high! 를 만끽하고, 멋진 경자년(庚子年)을 마음껏 누리며 살기 바란다. 그게 행복이다.

글·사진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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