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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 우리만의 목소리 내는 길”

중앙일보 0 428

◎ 텍사스 연방하원 6지구 출마 세리 김 후보 ‘일문일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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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세리 김 후보가 지난 18일(목) 텍사스중앙일보를 방문해 ‘일문일답’ 인터뷰에 응했다. 


한인 세리 김(공화) 후보가 오는 5월 1일 열리는 텍사스 연방하원 6지구에 출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리 김 후보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3월 20일자 보도) 이에 텍사스 중앙일보는 세리 김 후보와 추가 인터뷰를 실시해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더 풀어갔다. 만약 5월 1일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세리 김 후보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텍사스에서 선출된 첫 아시안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된다. 다음은 세리 김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편집자주>


Q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내가 2살 때인 1980년경 오클라호마로 부모님과 함께 왔다. 그 곳에서 약 2개월 머물다 텍사스 덴튼 인근으로 이사 왔다. 아버지께서 북텍사스대학(UNT)에서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덴튼에서 학교를 다니시면서 저녁에는 어빙에 있는 오피스 빌딩 청소일로 돈벌이를 하셨다. 

내 어린시절은 여느 이민가정 자녀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에는 다른 사람의 집에서 머물거나, 부모님을 따라가 차 안에서 혹은 건물 안 쇼파에서 잠을 잤다.

친구가 많지는 않았다. 나와 내 남동생이 처음 데이케어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아마 우리가 유일한 아시안 아이들이었건 것 같다. 남동생은 수줍음을 많이 탔는데, 나는 당당하게 다른 백인 아이들과 지냈다.


Q 어린시절 어려웠던 점은? 또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나?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가난했다. 아시안으로서, 집이 가난하면 다른 백인 아이들에게 낙인 찍히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오히려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더 강해진 것 같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책임감을 가르쳐 주셨다. 내 자신과 내 가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 같은 거 말이다.


Q 결혼은 했나?


약혼한 사람이 있다. 현재 미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버지니아 콴티코에서 근무하는데, 일종의 장거리 사랑인 셈이다. 


Q 어느 학교에서 무슨 공부를 했나?


북텍사스대학(UNT)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텍사스대학 법대에 진학했다. 23살에 졸업했다.

졸업 후에 잡은 첫 직장은 테네시의 한 로펌이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그렇게 힘든 줄 처음 알았다. 그 당시 조지 W 부시 전 텍사스 주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내가 따르던 멘토가 있었는데, 그분 덕에 부시 행정부에 취직했다. 의료정책 관련 일을 했는데, 보건복지부장관의 특별보좌관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연방중소기업청에서 근무했다.


Q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나?


항상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신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려서 한인교회에 나가면 비즈니스를 하는 어르신들이 세금이 너무 높다고 불평하시는 소리를 들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낮은 세금을 정책으로 삼는 정당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화당에 들어가게 됐다. 부모님은 민주당 성향이신데, 항상 다퉜던 기억이 난다. (웃음)


Q 캠페인 웹사이트 ‘자기소개’란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일부 한인들은 트럼프를 질색한다. 무엇이 자랑스럽다는 건가?


트럼프 행정부 때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면 일자리를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비즈니스와 교육이 아메리칸 드림으로 가는 길이다. 그 일을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아시안 증오가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아시안 혐오 및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 미디어의 관심을 받게 된 것 뿐이다.

아시안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더 내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요즘 캠페인을 하면서 미디어들과 인터뷰를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미디어에 당부한다. 한국의 국제 무역,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미디어가 좀더 나서 달라고.

최근 하버드 대학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이 문제다. 일본은 그런 나라다.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을 자발적으로 했다는 헛소리를 하는 대학교수에게 지원을 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Q 왜 한인사회가 세리 김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해야 하는가?


앞서 얘기한 아시안 증오 및 차별 문제와 연결된다. 한인사회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위치에 있는 한인들을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항상 누군가에게 “우리를 이해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한인 정치인은 이미 한인사회를 잘 알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하소연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만약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5번째 한인 연방의원 뿐만 아니라 텍사스 최초 아시안 여성 연방의원, 그리고 최연소 한인 및 아시안 연방의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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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텍사스 연방하원 6지구에 출마한 세리 김(가운데) 후보와 크리스 모리스(좌) 캠패인 매니저가 인국진(우) 텍사스중앙일보 사장과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뷰 정리 =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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