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목회칼럼] 하나된 공동체의 기쁨

중앙일보 0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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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라이프교회에 부임한 지,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저와 저희 교회에게 주신 은혜와 사랑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 경험한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함께 어렵게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의 예배와 교회 이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 교회는 작년 11월에 건물을 구입하고, 올해 부활절 전에 이전을 하는 것을 계획을 한 후에 내부와 외부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사가 끝나는 대로 부활절 주간에 말씀부흥회와 부활절 예배, 그리고 성전이전 감사예배까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닥쳐온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셧다운 되면서 ‘새로운 온라인예배“와 ”불가능해 보이는 교회이전’라는 두 가지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온라인 예배”- 3월 둘째 주에 주정부로부터 모임금지에 대한 행정명령으로 인해 저희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작은 교회에서 갑자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감사하게도 예배를 위한 미디어 팀에 달란트 있는 집사님들께서 주중에 교회에 나오셨고, 어떤 날은 밤을 새워가며 온라인 예배 준비를 맡아 주셨습니다.

또한 주일학교 자녀들을 위해 교육부 사역자들께서 특별 영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격려해 주셨고, 성도님들은 비록 온라인예배이지만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3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배는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고, 감사하게 5월 셋째 주 부터는 현장예배도 함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예배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예배, Zoom 제자훈련, Zoom 성경읽기로 다시 예배와 말씀 사역들이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이 감사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교회 이전”- 교회 건물 구입 후 한창 공사가 진행 되던 지난 3월, 모든 것이 우선 멈춤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교회 공사 막바지 작업은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이것이 가능한가 할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와 간판까지 세세하게 진행되어, 공사 중인 교회를 들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건물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었을 때, 두 달 가량 계속되었던 봉쇄 조치가 풀리고 경제 재개 조치가 시행되면서, 제한적이었지만 현장 예배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예배를 드렸던 플래노 교회에서 5월 셋째주일에 마지막 예배를 현장 예배와 온라인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감사함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도님들의 수고의 손길로 이사를 마치고, 5월 넷째 주부터는 이전한 콜로니 교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ALL 라인(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와 교회 이전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야고보서 1장 2-3절,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는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성도님들과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이 위기를 견디게 하셨습니다.

“교회, 하나되는 기쁨” -코로나 상황에서도 All 라인으로 예배가 계속되고, 순조롭게 교회 이전을 하여, 성도님들의 기도에 감사가 넘쳤습니다. 천천히 교회 예배실을 정리하면서, 많은 짐들을 넣을 공간이 필요하여, 지난 주에 교회 안에 작은 교회처럼 생긴 아름다운 창고를 설치하여 교회 물품들도 정리하며 화단 및 교회 놀이터 주변을 청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라 조심스럽게 광고하고, 봉사하실 분들을 요청하며, 과연 필요한 인원이 채워질지에 대해서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염려와는 달리 하나님께는 그 모든 일들을 이미 예비해 주시고, 성도님들의 마음에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을 주셔서 많은 분들이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번 뿐 아니라 교회를 이전하기 전 새 성전을 청소하는 날에도, 교회 이사를 하는 날에도, 성도님들은 한결 같이 마스크를 쓰시고 그 자리에 계셔서 최선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저는 더운 날씨 속에서 섬기시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분들이 조금 더 쉴 수 있도록 자신이 더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들과, 다른 분들이 더 쉬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본인이 더 힘든 일을 자발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예배에도 열심히 예배하시고, 교회를 가꾸는 섬김의 일에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제 마음에는 뭉클한 감동과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과는 평생을 함께 해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타락했던 사사시대에 기드온을 위해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 300명과 타락한 왕정시대에 엘리야를 위해 7,000명을 남겨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코로나19 팬더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저희 교회를 위해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예비해 주시고 보내주셨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처음 부임하여 교회를 이전하고, 지금까지 이르면서, 저는 에베소서 4:16에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는 말씀을 실감나게 경험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배와 섬김을 주님께 드리는 모습, 이러한 모습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며 세워져 나아가는 모습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은혜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러분들의 교회들도 동일한 은혜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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