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독립의 함성, 통일의 함성으로

오원성 0 478

-3.1 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연극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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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뿌듯하고 경사스런 날이었다.
3.1 만세 운동이 일어 난지 어언 한 세기, 일본에 국토를 침탈당하고 순결한 소녀들과 연약한 아낙들이 짐승 같은 저들에게 범하여졌으며, 무자비한 인권유린과 학살에 영혼마저 피폐했던 그날, 평화적이면서도 강력한 저항으로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한 민중항쟁을 달라스 한인동포들과 함께 재연했으니 말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로 역사 인식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는 빼앗긴 국토를 되찾으려 목숨 바친 선열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무게로 간직해야 하리라. 


역사는 아는 만큼 느낀다고 하지 않던가? 역사란 민족의 영광스러운 순간만을 선택하여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아닐 게다. 경술국치 이후 참으로 많은 분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였음을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미주한인들과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겠다.” 고 밝히면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을 독려했었다. 


이에 용기를 얻기라도 하듯이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와 달라스 한인회(회장 박명희)가 ‘3.1절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인동포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 시키고자 연극을 준비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연극을 기획한 의도는 그랬다.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기념하고, 3.1독립운동이 갖는 역사의 보편적 가치를 통일운동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의미였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억압하고 주권을 빼앗긴 군국주의에 항거했던 3.1독립만세운동정신을 기억하고, 3.1운동에 기반을 둔 임시정부의 수립은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초석으로 길이 보존할 유산임을 알리고 싶었다. 

 
‘독립의 함성, 통일의 함성으로’란 제목으로 무대에 올린 유석찬 회장은 “연극은 시대 상황을 전달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조들의 발자취와 그 숨결을 느껴보고 숭고한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제작한,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첫 시도로 100% 순수 창작극이었다. 


시나리오부터 연출. 의상과 소품, 무대까지 모두 한인회 임원 및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솔선수범하였고, 필자를 비롯한 출연진 모두가 연극이라곤 근처에 가 본적이 없는 신출내기들을 연출 경험이 풍부한 안민석감독의 지도로 완성되었기에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연극 이야기로 돌아가자. 대본은 안민국감독과 필자가 집필하였는바, 1막은 선조들이 일제치하에서 겪은 암울했던 시대를 각인시켜 다시는 이런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독립운동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운동이라 하겠다. 


1919년 3월 1일 낮 12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수십만 군중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온 거리를 휩쓸었다. 한번 불붙은 만세 운동은 일제의 헌병과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삽시간에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이고, 미주지역을 비롯한 해외에까지 퍼져 나갔다.
 


2막은 그 후 100년이 흐르는 동안 한반도의 분단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깃들였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남과 북으로 갈라진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새기면서, 평창올림픽 이후 불고 있는 평화의 불씨를 살려 활활 타오르게 하겠다는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의 기본 의식과 활동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쟁을 경험한바 없는 딸(현세대)은,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조국근대화를 위해 한평생 몸 바친 아버지(과거)에게 “통일은 왜 필요한가요?”라고 묻는다. 이에 아버지는 “3.1 독립만세의 함성이 통일의 함성으로 이어져 머지않아 남북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너희들은 좀 더 밝고 풍요로운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통일은 6.25전쟁처럼 수많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답한다.

6.25 이후, 한반도에는 ‘전쟁방지’와 ‘통일의 염원’이 늘 공존하고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 관광으로 기쁨을 맛보면서도 북의 핵실험으로 심각한 우려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2018 초에 불어 닥친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였다고나 할까? 북한 선수들의 참가로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남과 북 정상이 세 차례 만나고 미와 북 정상이 두 차례 회담을 갖는 등, 머지않아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같이 느껴졌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우리의 국방비와 젊은이들의 희생은 지속될 것이기에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게 하면서, ‘통일’만이 긴장을 종식시키고 남북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2019년은 한반도 대전환의 해이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함 없던 3.1정신을 계승하여, 미완의 독립인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가기 위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면서, 선조들이 온몸을 던져 지킨 이 땅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평화로 민족이 함께 번영하는 나라를 건설하는데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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